제조와 수출입을 담당하는 항구와 산업단지는 서로에게 손과 발 같은 존재다. 가까이 있을수록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때문에 항구 산업단지(항구와 산업단지가 가까운 지역)로 불리는 지역은 급속도로 빠른 발전을 이룬다. 해당 지역 근무자들과 토착민들의 주거지 수요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이로 인해 최근 항구 산업단지 지역의 분양시장은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된 ‘창원 용지 아이파크’는 1순위에서 평균 125.9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이 단지는 자동차로 약 13분 거리에 창원국가산업단지, 30분 거리에는 마산항이 위치해있다. 산업단지와 교통의 메카인 항구에 가깝다는 점이 청약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창원국가산업단지내에는 LG 창원1·2 공장을 비롯해 대림자동차공업, 한화테크엠, 쌍용자동차 등 2390개 업체가 자리 잡고 있다. 9만3000여명이 근무한다. 또한 연간 1000만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마산항은 최신 항만시설을 갖추고 일본·중국·홍콩·필리핀·인도 등 환태평양과 동남아시아권의 중심교역항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효성이 울산에 분양한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1·2’ 역시 각각 평균 73.8 대 1, 70.1대 1로 1순위에서 전 타입 마감됐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 울산에 조성된 대기업 산업단지가 그 이유로 꼽힌다.
정자항·우가항·당사항 등 자동차로 30~40분 내외에 위치한 항구들은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1·2’에 대한 수요를 더한다.
거제에는 지난해 11월 최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급에 성공한 '거제 1차 아이파크'가 있다. 이 단지는 계약 3일 만에 계약률 90%를 넘어 단기간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 주위에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조선소가 위치해 있어 관계자들의 출퇴근에 용이하다.
또한 약 18분 거리에 위치한 고현항은 무역의 중심지로 한해 입출항 무게가 1549만9080톤에 달한다. 지역 경제는 물론 나라 경제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는 중심 항구다. 고현항을 이용하거나 근무하는 이들 역시 ‘거제 1차 아이파크’의 주요 고객층 중 하나다.
이처럼 항구와 산업단지 근처에 자리 잡은 단지들은 주위의 많은 수요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다. 제조업(산업단지)과 수출업(공항)의 만남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항구 산업단지. 앞서 울산, 창원, 거제 등을 성장하는 항구 산업단지의 예로 들 수 있다.
지역의 성장과 함께 부동산 시장 분위기에 불이 붙었다. 항구 산업단지의 분양 열풍에 부동산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거제1차 아이파크의 분양 성공에 이어 현대산업개발은 경상남도 거제시 양정동 산 117번지 일대와 문동동 353-7번지 일대에서 각각 '거제2차 아이파크 1·2단지' 1279가구를 오는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고현항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위치해 있다. 지난해 11월 최고 2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급에 성공한 '거제 아이파크'의 후속단지로,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동으로 구성됐다. 1단지는 양정동 117번지로 73~103㎡ 총 636가구, 2단지는 경남 거제시 문동 353-7번지로 전용면적 73~84㎡ 총 643가구다.
오는 5월 보광건설은 울산 덕하 상남택지개발지구에서 ‘덕하 상남 골드 클래스’를 공급한다. 울산 남구까지 10분대로 도착하기 때문에 남구권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 문화 인프라, 생활편의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또한 울산신항만, 신일반산업단지와 테크노산업단지 등이 단지 주위에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4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47가구로 구성된다.
아이에스건설도 오는 5월 경상남도 창원 자은 3지구에 ‘창원 자은 3지구 에일린의 뜰’을 520가구를 공급한다. 부산신항만이 37분, 산업단지가 15분 거리에 있어 편리한 출퇴근 환경을 제공한다. 천혜의 바다 조망권과 풍부한 생활 인프라 역시 장점이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기도 평택시 용이동에서 '평택신흥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포승공단, 송탄공단 등과 가까워 해당 근무자들은 출퇴근에 용이하다. 특히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여 광역배후지를 형성하기에 유리한 장점이 있는 평택항과 30분 거리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가까이에는 산업단지가 있고, 거대시장인 중국과 교역이 활발해 효용가치가 다른 항구에 비해 높다. 평택항에서 근무자나 관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74~94㎡으로 총 1348가구 규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