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719기 예비역 병장이라고 밝힌 서인혁(24)씨가 4일 오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 인근 공군 복지시설 에어스포렉스 앞에서 `부패하고 반인권적인 최차규 총장은 물러나야 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
예비역 공군 병장이 최근 비위 의혹을 받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공군 719기 예비역 병장이라고 밝힌 서인혁씨(24)는 4일 오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 인근 공군 복지시설 에어스포렉스 앞에서 ‘부패하고 반인권적인 최차규 총장은 물러나야 합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날 에어스포렉스에서는 최 총장과 예비역 공군총장들이 참석한 비공개 공군정책자문회의가 열렸다.
지난해 8월 전역했다는 서씨는 “최 총장 아들이 홍대 클럽에 갈 때 운전병이 데려다 줬다거나 부인이 사적으로 운전병을 이용하는 등 행위가 있었고 제보자 색출까지 지시했다면 책임지고 총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달 30일 최 총장이 1300만원짜리 옥침대를 사고 아들을 관용차를 이용해 홍대 클럽에 가게 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센터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이던 2008∼2009년 부대 운영비 300만원을 착복하는 등 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최 총장이 2013년 공군작전사령관 시절 그의 부인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최 총장이 참모총장에 오른 이후 사령관 공관의 가구를 빼갔다는 당시 공관병의 글이 올랐다.
공군은 “관용차량은 3∼4번 이용한 적은 있지만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었고, (가구와 관련해서는) 최 총장이 작전사령관으로 취임해서 공관에 고가구를 몇 점 구입해 비치했고 이사할 때 가지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공군은 이날 공관 집기 구입, 관용차 사적 이용 등 갖은 구설에 오른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차규 총장이 최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회계 서류를 비롯한 관련 자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총장은 최근 국방부에 자신의 해명을 담은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