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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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ELS 손실상환 비중·원금손실률↑…신중해야

최근 주가연계증권(ELS)이 손실상환 비중 및 원금손실률이 커지고, 상품구조가 복잡해져 투자판단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5일 주가연계증권 관련 민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가연계증권 민원은 지난 2012년 이후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 제기된 민원은 264건으로 전년 대비 36.8%, 71건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를 코스피지수가 2200포인트를 넘는 등 증시 호황기였던 지난 2011년 상반기 중에 기초자산 가격이 높은 상태에서 발행된 ELS의 만기도래로 손실 상환된 사례가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손실상환 비중에 대해 지난 2013년 중 상환된 ELS 원금 41조3000억원 중 손실상환된 원금은 1조3000억원으로 손실상환 비중이 3.2%였으나, 지난 2014년 중 상환된 ELS 원금 55조1000억원 중 손실상환된 원금은 3조6000억원으로 손실상환 비중이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한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ELS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주가 상승기에는 지수형 ELS도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질수록 더 위험한 상품이고, ▲상품의 위험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고, ▲은행에서 가입하더라도 ELS와 동일한 위험이 있고, ▲상품 안내서류 등 관련 서류를 잘 보관해야 하고, ▲중도해지(환매) 가능 여부 및 조건을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ELS 발행사의 신용등급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이므로 제시된 수익률만을 근거로 투자하지 말고, 관련된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 투자자 본인의 책임 하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