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항공권 싸게 사줄게"…1억여원 가로챈 40대 女

항공권 구매대행을 내걸고 지인들의 돈을 가로채 달아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항공권을 싼 가격에 대신 사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챙긴 뒤 도주한 혐의(사기)로 A(47·여)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1년 2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지인에게 소개받은 B(49·여)씨 등 8명으로부터 항공권 티켓 구매대행 명목 하에 1억1800만원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자신이 여행사보다 항공권을 15~20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고 피해자들에게 말했으며, 이 과정에서 남편 사업으로 빚을 떠안게 되자 항공권 티켓 비용으로 이자를 갚고, 다른 사람의 돈으로 항공권을 사는 돌려막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미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2차례 구속된 적 있다”며 “2012년 2월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했으나 통신수사 등을 통해 지난달 제주도에서 A씨를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