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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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1억 수수때 동석자 있었다”

경남기업 前 부사장 진술 확보
檢, 이르면 내일 洪지사 소환
정자법 위반 혐의 기소 방침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2011년 6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사진) 경남지사에게 돈을 전달할 때 동석자가 있었던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7일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5일 네 번째로 불러 조사한 윤 전 부사장으로부터 “당시 국회에서 홍 지사에게 직접 현금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고, 이후 (보좌관인) 나경범씨가 쇼핑백을 들고 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남도청 서울사무소장인 나씨는 홍 지사의 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한나라당 대표 경선 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맡았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자살 직전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윤 전 부사장을 시켜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건넸다”고 폭로한 바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치자금 공여자가 사망해 진술 확보가 불가한 상황에서 의혹이 제기된 기준 시점의 시간·공간적 상황을 모두 복원하고 재현해야 기소할 수 있다”며 “수사의 목적은 기소”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