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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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바람맞고 재탄생'…中 놀이공원, 가상 화장터 화제

 

중국인 절반이 사망 후 화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놀이공원이 가상 화장체험 시설을 운영 중인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중국의 한 놀이공원이 가상 화장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현지매체들을 인용해 지난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놀이공원은 선전(深圳)의 테마공원 ‘세계지창(世界之窓)’으로 핼러윈데이를 앞둔 작년 9월부터 ‘사마디 게임(중국명·獨創火葬場)’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원은 세계 유명 관광지를 미니어처로 축소해 모아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가상 화장을 원하는 관람객이 가짜 시체공시소를 거쳐 관에 누우면, 40℃의 뜨거운 바람을 맞게 된다. 화장터의 열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치다. 열풍을 지난 관람객은 자궁을 상징하는 장소에 도착하며, 하얗고 푹신한 지점에 몸이 닿을 때까지 기어 나와야 한다. 이는 사망 후 다시 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놀이공원 관계자는 “시설을 만들기 전에 실제로 화장터를 방문했다”며 “내부구조를 똑같이 만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가상 화장터를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 대부분은 중국의 한 기업이 조달했다. 시설 설치에 투입된 돈은 6만5000달러(약 7000만원) 정도다. 특히 비슷한 시설이 우리나라와 대만에서도 설치 중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소후닷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