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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상품' 매력 탐구] 감자칩 첫 메가브랜드 “잘 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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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포카칩'
오리온 ‘포카칩’이 스낵시장에서 지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포카칩은 2012년 1130억원의 매출로 감자칩 최초 메가 브랜드에 등극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스낵 단일 브랜드로 월평균 100억원을 돌파했다. 14년 동안 한번도 놓치지 않았던 감자칩 시장 1위의 영예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오리온 포카칩은 지난해 12월에만 109억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9억원은 포카칩 900만봉지에 해당하는 양으로 1초에 3.4봉지, 1분에 200봉지가 팔린 셈이다.

지난해 말 ‘허니’ 열풍 속에서도 ‘포카칩’이 최고의 자리를 놓지 않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리온의 끊임없는 연구와 최고의 맛을 전달하겠다는 고집에서 찾을 수 있다. 감자칩에서 감자는 제품의 9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그만큼 제품의 맛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오리온은 ‘맛있는 감자칩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1994년 강원도 평창에 감자연구소를 설립했다. 23만1000㎡(약 7만평)의 땅에 들어선 연구소는 감자만을 연구하는 국내 최초의 민간연구소다. 감자칩 전용 종자를 개발하기 위해 10여명의 연구원들이 밤낮없이 실험과 재배에 매달렸고, 5년 만인 2001년 ‘두백’이라는 이름의 종자를 개발했다.

국립종자원에 등록된 ‘두백’은 튀겨도 고유의 감자 색을 잃지 않고, 맛과 식감도 뛰어나 감자칩 원료로 제격이다. 오리온은 감자의 파종에서 수확까지 100여일 동안 철저한 관리 속에 감자를 재배한다. 수확 이후에도 크기, 모양, 색상 등 23가지 시험을 거쳐야 포카칩 원료로 낙점된다. 선별된 감자는 0.123∼0.134㎝ 두께로 2분 40초 안에 빠르게 튀겨낸다. 이 과정을 통해 바삭한 식감의 포카칩이 탄생한다. 오리온은 작년 7월 출시한 포카칩 ‘스윗치즈’로 감자칩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스윗치즈는 오리지널, 어니언에 이은 세번째 맛으로 감자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가 치즈라는 점에 착안해 2년여 연구 끝에 개발됐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