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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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1가구 전세금 10억원대 오피스텔 주인 잠적

부산에 있는 한 오피스텔 주인이 잠적, 세입자 21가구가 10억원대의 전세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

26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동래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 입주민들이 사기 혐의로 건물주 박모(68)씨를 고소했다.

입주민들은 박씨가 갑자기 종적을 감추는 바람에 해당 건물에 대한 경매절차가 시작돼 전세금을 못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씨의 휴대전화는 착신정지돼 있으며, 은행 대출이자도 수개월째 미납한 상태다.

가구당 전세금이 4000만∼7000만원까지인데 주인 박씨가 세입자들에게서 받은 전체 전세보증금만 10억원이 넘는다.

해당 오피스텔의 법원 경매 감정가는 14억원 정도지만 입주민들이 보증금을 얼마나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유찰이 두세차례 이상 진행돼 감정가가 떨어지고 우선순위가 있는 은행권에 선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전세금의 상당 부분을 못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박씨의 소재 파악을 하고 있으며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