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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고삐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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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 이후 서울 도심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곡선 그리고 있다. 2013년 서울 도심권(광진·마포·서대문·성동·용산·종로·중구)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770만9000원에서 지난해 2430만6000원으로 37.3%가 상승했다.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역시 2120만5000원에서 2478만4000원으로 분양가가 16.9%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격도 3월 말 기준 3.3㎡당 평균 1325만3000원으로 지난해 동월 1306만9000원 보다 18만4000원이나 상승했다.

고공행진을 하는 분양가로 전세난민들의 주거마련에 대한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 공공택지 내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과 인접해 있는 고양시 원흥공공택지지구(원흥지구)다. 지난 2011년 LH가 공급해 2013년 입주를 시작한 ‘원흥도래울마을 6단지’는 올 들어 시세가 수천만원씩 올랐다. 지난 4월 전용 84㎡ 6층이 3억8400(6층)만원에 거래됐다. 2월까지만 해도 3억5500만원(6층)에 팔렸다. 분양가(2억8000만원 대) 대비해서는 약 1억원 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기존 아파트뿐 아니라 새 아파트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원흥지구에 첫 민간분양 아파트가 평균 1.89대 1, 최고 경쟁률 16.55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평균 분양가가 3.3m²당 1060만원대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 수준이었다.

원흥지구의 인기에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에 서울 접근성까지 좋아 실수요층에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바로 인접해서 개발 중인 삼송지구(1100만~1200만원), 향동지구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해 향후 입주가 완료되면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여기에 원흥~강매 도로와 이달 중 개통을 앞둔 백석~신사 도로를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향동지구를 넘보는 미래가치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부천 옥길지도 마찬가지. 옥길지구는 부천 범박지구·서울 항동지구와도 인접해 향후 2만7000여 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급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2011년 입주한 소사구 범박동 범박휴먼시아 2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 6층이 지난달 3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3억1700만원(4층)에 팔렸다.

이처럼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주거시설과 함께 편의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계획도시인 공공택지는 주거지로서의 미래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이 기승을 부리는 동시에 분양가까지 높아져 서울에 직장을 둔 세입자들의 주택마련에 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울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서울 주변 공공택지지구에 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들 늘어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동일은 오는 6월 경기도 고양시 원흥공공택지지구 A7블럭에서 ‘고양 원흥 7블럭 동일스위트’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원흥공공택지지구는 서울까지 자동차로 직선거리가 가깝고 개통을 앞둔 화정~신사 도로도 원흥지구 남측을 따라 조성되기 때문에 서울과의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전체 1257가구가 전용 84㎡의 단일면적(2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경기 부천시 옥길공공택지지구에서 ‘부천 옥길 호반베르디움’을 6월 분양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부천시 옥길지구 C1블록에 지하 2층, 지상 15층 ~ 29층, 16개동, 총 1420가구 대단지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기준 72~97㎡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2㎡ 406가구 ▲ 84㎡ 510가구(84A 369가구·84B 141가구) ▲97㎡ 504가구다.

GS건설도 같은 달 부천 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에 아파트 566가구(84~122㎡)와 오피스텔(78~79㎡) 144실 등 총 710가구다. 오피스텔의 경우 옥길지구 내 최초 공급이다. 소형 아파트 구조와 유사한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반도건설은 오는 6월 송산신도시 내 첫 번째 아파트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분당의 약 3배에 달하는 수도권 최대규모로 개발될 송산신도시는 수자원공사에서 처음 공급하는 공공택지지구로서, 이 단지 역시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아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구리 갈매지구에서 ‘구리 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서울은 물론, 남양주 별내지구와 인접해 있어 서울과 신도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전망. 단지는 최고 25층이며 10개 동에 921가구(전용 84~142㎡)다.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많은 보금자리지구에서 중대형 공급이 전체 물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