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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듀오 손민한·이호준 ‘회춘의 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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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5월 20승 돌풍 밑거름 역할
손, 선발 11승 가운데 4승 책임
이, 33안타·9홈런·34타점 맹위
프로야구 NC의 손민한(40)과 이호준(39)이 ‘노익장’을 뽐내고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다.

둘은 노장 투혼을 발휘하며 NC 돌풍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덕분에 NC는 5월에만 20승을 거두고 한국프로야구 역대 5월 최다승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NC는 5월 치른 26경기에서 20승(1무5패)을 챙겨 KIA 가 2009년 8월에 달성한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5월 기록으로는 NC의 20승이 월간 최다 승수다. 4월 말까지만 해도 9위에 머물던 NC는 1일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손민한은 원투펀치인 찰리 쉬렉과 이재학의 부진으로 헝클어진 선발진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그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6승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4위에 평균자책점 7위. 5월 4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0.79를 찍었다. 4월 막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김경문 감독의 등판 간격 배려로 5월에 살아났다. NC의 5월 선발 11승 가운데 4승을 손민한이 책임졌다.

손민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불과하다. 하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 투심,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그는 “컨트롤이 좋은 비결은 없다. 맞춰 잡는 스타일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며 “스피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기려고 올라가는 거고 안타 맞지 않으려고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그것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호준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331, 59안타, 14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타점은 단독 1위다. 지금의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간다면 180타점도 가능하다. 그럴 경우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144개) 경신은 물론 전인미답의 대기록도 바라볼 수 있다. 5월은 더 찬란했다. 이호준은 25경기에서 타율 0.355, 33안타, 9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결승타도 4개나 터뜨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호준은 “지난해까지는 몸쪽 빠른 공을 포기했는데 이젠 스트라이크존을 반으로 갈라 몸쪽 공은 잡아당기고 바깥쪽 공은 밀어치는 타격을 한다. 기본을 되찾은 것이다. 그 덕에 이 정도 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