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름 같은 5월, 서울의 한 낮 온도가 30도를 웃돌고 일부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확대 발령되는 등 초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르는 기온만큼 상상만으로도 시원해지는 빙수 판매량도 함께 오르며, 지난해 불었던 빙수열풍은 안정적으로 디저트 시장에 안착하는 분위기다. 때이른 무더위로 빙수메뉴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올 해 빙수의 인기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빙수전문 브랜드는 물론 빙수를 취급하는 커피전문점들까지 다양한 메뉴를 앞다퉈 내놓으며 소비자 입맛잡기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눈꽃빙수로 새로운 빙수열풍을 불러왔던 코리안 디저트카페 설빙의 올해 1~4월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빙수의 계절감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여름을 겨냥한 시즌메뉴가 아닌 사계절 메뉴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팥이나 과일을 넘어 치즈케이크나 티라미슈 등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토핑을 사용한 빙수들이 대거 등장한 것도 빙수가 사계절 디저트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한 요인이다.
설빙 관계자는 “과거 얼음에 치중했던 단순한 빙수 형태를 벗어나 다양한 토핑과 맛을 선보이다 보니 이제 빙수도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선택해서 즐기는 사계절 디저트로 변화하게 됐다”며 “그 결과 겨울철 빙수 매출도 매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빙수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식∙음료업계도 적극적으로 소비자 입맛잡기에 나섰다. 얼음의 빙질부터 토핑의 종류, 눈길을 사로잡는 외형까지 저마다 각양각색의 빙수들을 내세워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이다. 올해는 시장선점을 의식한 듯 예년보다 빠른 4월부터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시장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설빙은 과육이 단단하고 상큼한 맛이 특징인 고급형 애플망고를 사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는데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설빙은 지난 시즌에도 최고급 품종의 망고를 사용한 ‘망고유자설빙’과 ‘망고치즈설빙’을 선보였는데, 당시 1차 계획물량이 7일 만에 전량 소진되며 예상을 뛰어넘은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해 일찌감치 2015년 시즌을 위한 우수품종의 애플망고 수량 확보에 나선 바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