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는 남한 면적(10만㎢)의 1.6배인 16만㎢로 이 중 농지로 활용할 수 있는 토지는 3만㎢에 달한다. 그러나 소련 붕괴 후 집단농장이 폐쇄되면서 농지의 절반가량이 황무지로 방치되고 있다. 연해주 지역에는 2008년부터 우리 기업 8곳이 700㎢ 규모의 농지를 확보해 콩, 옥수수 등 사료작물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산된 곡물을 한국으로 수입해 오기엔 기술과 재원 부족으로 물류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연해주에 곡물 유통시설 설치를 위한 공동 추진방안을 러시아에 제안했다.
러시아도 연해주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나서고 있어 유통시설이 갖춰지면 국내 식량안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연해주 진출 우리 기업을 위한 기술 지원센터도 만들고 해외농업개발로 생산한 농산물이 국내에 원활히 반입될 수 있도록 관세 혜택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울러 올 하반기 중 농촌 마을과 지역 축제, 국립공원 등을 연계한 외국인 농촌관광 맞춤형 상품 개발과 팸투어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