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전셋값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가 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차별화된 설계나 특화공간 구성으로 지역 내에서 희소가치가 커진 아파트가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희소성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이 적다는 의미로 향후 아파트 가격상승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경쟁력을 지녔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지역 내 유일하다는 입지적 장점과 해당 단지의 입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주거혜택도 제공하기 때문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 크다.
최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공급물량이 늘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차별화된 설계나 특화공간 구성, 새로운 시설 도입 등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중소형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공급이 줄어 희소성이 높아진 중대형 위주의 차별화된 평면구성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가 하면, 지역 내 유일한 테라스나 스카이라운지 등 단지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특화요소를 접목 시켰다. 또, 단지 내 수영장 등 업그레이드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며 중대형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수도권 중대형아파트의 희소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희귀해진 수도권 중대형아파트의 인기는 최근의 우수한 청약성적에서도 확인된다. 실제 지난 4월 초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공급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미사지구 민간분양단지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용 91~132㎡ 중대형 주택형으로만 총 555가구 규모로 구성된 ‘미사강변리버뷰자이’는 평균 23.88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역 내 공급 없는 중대형 위주의 차별화된 구성의 새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구리시 갈매지구 C1블록에서 '구리 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아파트 및 근린생활시설 10개동, 총 921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461가구, 99㎡ 346가구, 113㎡ 109가구, 142㎡ 5가구 등으로 갈매지구 내 유일한 중대형아파트 단지로 주목 받고 있다. 중소형 위주 공공분양 물량이 많은 갈매지구 내에서 중대형 면적형이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어 희소성이 높다.
호반건설이 고양시 원흥지구 A5블록 일대 분양중인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도 중대형을 포함한 구성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9㎡ 192세대, 84㎡ 565세대, 101㎡ 210세대 등 총 967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101㎡의 경우 원흥지구 내 유일하게 공급되는 중대형 상품으로 여유로운 거주 공간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실제 전용 101㎡는 청약에서 특별공급분을 제외하고 209가구 모집에 총 348명이 청약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트렌드와 상반되게 예외적으로 중소형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이 평가되는 지역도 있다.
송도는 입주한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대의 비중이 적어 희소성이 높다.
이 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는 7월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일 단지로는 송도 최대 규모인 284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아파트 전용 59~172㎡(펜트하우스 포함) 2610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238실로 구성된다. 전용 84㎡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의 96.8%에 달해 중소형 주택형이 귀한 송도 내에서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내 유일한 테라스나 스카이라운지의 특화평면을 선보이는 차별화 전략으로 눈길을 끄는 분양 단지도 있다. 남다른 특화공간으로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보다 나은 생활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GS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부천옥길자이’에 84㎡C타입(4가구)과 84㎡D타입(5가구)에 테라스 특화평면 설계를 선보인다. 각각 1층과 최고층인 29층에 들어선다. 최저층과 최고층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 84㎡C타입의 경우 전면에 테라스를 배치했다. 저층부임에도 개방감과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84㎡D타입은 집 내부로 테라스를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펜트하우스 122㎡P1타입(3가구), 122㎡P2(2가구)에도 테라스 특화 평면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세종시에서는 최초 아파트 스카이라운지를 선보인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이달 중 세종시 2-1생활권 M2블록과 L2블록에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를 분양한다. 공급규모는 M2블록이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 1076가구, L2블록은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1개동, 370가구다. 이 단지는 M2블록 214, 215동 옥상에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놀이터나 경로당 등 기본적인 공간만 조성됐던 아파트 커뮤니티도 점차 진화가 거듭되며 차별화 바람이 불고 있고 주변 단지에는 없는 남다른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삼송과 원흥지구 일대에서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수영장을 갖춘 새 아파트가 나온다. ㈜동일이 이달 중 경기도 고양시 원흥공공택지지구 A7블럭에서 분양에 나설 예정인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다. 이 아파트는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에 수영장이 적용돼 단지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공공분양이 많았던 옛 보금자리지구인 원흥지구나 인근 삼송지구에서도 수영장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은 유일해 희소성이 높다.
경기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에서 분양 중인 ‘부천 아이파크’도 부천지역 아파트 중 유일하게 실내수영장이 조성된 단지로 관심이 높다. 여기에 총 1613가구의 대단지에 걸맞는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마련돼 단지를 벗어날 필요 없이 다양한 운동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이 단지는 현재 중대형 일부 잔여세대(159~182㎡)에 한해 분양가 할인, 발코니 확장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적용해 공급하고 있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특화평면이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 등 지역 내 희소성 있는 설계요소나 특성을 갖춘 아파트는 일대 랜드마크 및 시세를 주도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편”이라며 “지역 내에서 희소가치 자체가 경쟁력이라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려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는 추세며 미래가치가 큰 만큼 이러한 단지의 분양에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