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를 위해 특화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집을 고를 때 집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아내 등 여성의 입김이 세지면서 건설사들도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특화설계 적용을 늘리고 있다. 또 각 가정마다 자녀수가 대부분 한 명 내지는 두 명으로 자녀들을 향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설계에도 교육, 놀이, 안전 등을 반영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파트 내부에는 수납공간을 특화하고, 주방 설계를 효율적으로 바꾸는 등의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또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모서리가 둥근가구 등을 배치하고, 커뮤니티시설에도 아이들 교육이나 놀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추세다.
실제로 이 같은 아파트들은 분양 성적도 좋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전용면적 100㎡B타입과 121㎡B타입에 맘스오피스, 자녀용 키즈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드림알파룸’을 적용해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성 수요자들의 관심은 청약률로 이어져 해당 타입은 각각 18.34대 1, 29.6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주)한라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공급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자녀의 성장과 교육을 배려한 특화 설계와 관련 시설을 갖춰 학부모 수요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4600㎡에 달하는 넓은 잔디마당과 함께 캠핑장으로 활용되는 나무와 캠프, 어린농부교실, 리틀체육교실 등 총 5개의 교육 테마 특화공간을 마련했다. 이 아파트는 267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386명이 청약해 평균 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됐고, 중대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계약 시작 5개월 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영향력이 높은 사람은 역시 여성이다 보니 여심을 사로잡는 공간,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이들의 마음과 공간을 배려한 마케팅과 설계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는 ㄷ자형 주방설계(일부타입)로 주부들의 동선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어린 자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둥근 모서리 가구(자녀방 일부)와 창의력 컬러벽지를 사용해 어린이의 학습과 감성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단지 내 키즈룸 및 작은도서관을 마련해 쾌적한 학습공간도 제공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521가구다.
대우건설이 이달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C1블록에 공급하는 ‘구리 갈매 푸르지오’는 주부들이 좋아하는 팬트리와 현관수납공간을 마련하였고, ㄷ자 주방설계를 도입해 주부들의 동선을 편리하게 하였다. 또한 전용면적 84㎡는 자녀방특화형 평면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주부들의 편의공간인 맘스오피스도 제공된다. 그 외 전용면적 99㎡에는 알파룸을 제공해 키즈룸이나 공부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84~142㎡의 총 921가구로 이뤄진다.
KCC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Ac-16블록에 짓는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에는 단지 입구에 아이들의 안전과 엄마의 기다림의 여유를 위한 공간인 키즈 & 맘스스테이션 (KIDS & MOM’S STATION)이 마련된다. 키즈스테이션에는 운전자 후방 감시 모니터와 고화질 CCTV, 비상콜 등이 설치돼 자녀의 안전을 책임진다. 84㎡A 타입에 주방 팬트리를 비롯해 84㎡C 타입에 주방 알파공간 등을 마련해 여성 수요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 기흥역세권 3-2블록 일대 분양하는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에는 입주민 텃밭을 제공해 채소 등을 직접 가꿀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각종 놀이공간이 들어서는 키즈가든과 단지 내 회차공간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버스를 승하차 할 수 있는 새싹정류장도 계획했다. 팬트리(식료품 저장고) 및 현관의 워크인클로젯 등 세대 내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조성(타입별 상이)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9층의 총 7개 동으로 이루어진 초고층 복합단지다. 아파트(전용면적 84㎡) 6개동 1316가구, 오피스텔(전용면적 59~84㎡) 1개동 182실로 구성된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이달 세종시 2-1생활권 P2블록(M2블록, L2블록)에 공급하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에는 생태학습원, 수생식물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자녀와 함께 친환경 교육 및 참여수업이 가능하다. 일부 세대에는 텃밭이 제공되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태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주방에는 터치식 주방 TV폰이 설치되어 주방에서도 편리하게 라디오 청취, 전화 수신, 방문자 확인 및 TV 시청이 가능하다. 단지는 M2블록이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18개동, 1076가구, L2블록이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1개동, 370가구로 이루어진다.
반도건설은 이달 송산신도시 내 첫 번째 아파트 ‘송산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전체 980가구 전용 74·84㎡의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주방 팬트리, 알파룸 등 다양한 설계 아이템으로 주부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