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투자자들에게는 적립식 펀드를 권하고 싶다. 적립식 펀드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주식형 펀드 등 어떤 투자대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방식’에서 비롯한 명칭이다. 한 번에 많은 돈을 넣지 않고 일정기간 투자금을 나눠 적립 형태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임은순 KB국민은행 골드앤와이즈 올림픽PB센터 PB |
예를 들어 한 주식형 펀드에는 한 번에 1000만원을 넣고 다른 주식형 펀드에는 1000만원을 5년에 걸쳐 적립했다고 치고, 가입할 당시의 주가는 1000, 1년 뒤는 800, 2년 뒤는 1100, 3년 뒤는 900, 4년 뒤는 1100, 5년 뒤는 1000이 됐다고 가정해보자.
한 번에 1000만원을 넣고 5년 동안 그대로 둔 펀드는 주가가 1000으로 시작해 1000으로 끝났기 때문에 수익률은 0%이다. 반면, 1000만원을 5년에 걸쳐 나눠 넣은 펀드는 적립을 시작한 지 1년 뒤에는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싸게 더 많은 물량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며, 2년 후에는 주가 상승으로 매입단가가 올라가 작년보다 적은 물량을 매입하게 될 것이다. 3, 4년 후도 같은 논리로 매년 다른 매입가격으로 물량을 매입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5년이 지난 뒤에는 비록 주가가 투자 당시와 같아도 그동안 매입한 물량의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져 한 번에 넣었을 때보다는 수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적립식 펀드는 국내 주식시장뿐만이 아니라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등 타상품 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는 투자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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