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캔자스대 농구팀은 이날 오전에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대회 미국대표선수단 입촌식에 참가했다. 캔자스대 농구팀은 이번 광주하계U대회 참가 팀 중 가장 이름값이 높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는 미국 캔자스대 농구팀이 30일 광주광역시 서구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하지만, 이후 미국은 U대회에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리투아니아(2007), 세르비아(2009, 2011), 러시아(2013)에 뒤진 미국은 2013년 카잔U대회까지 결승에 오르지도 못했다. 특히 카잔U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9위)이 가장 뼈아팠다.
농구 강국의 명성에 상처를 입은 미국은 이번 광주U대회에 다른 국가와 달리 개별 팀을 대표로 내세웠다. 대회를 앞두고 급조된 대표팀보다 평소 호흡을 맞춘 단일팀이 앞선 조직력을 바탕으로 우승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오빤 강남스타일” 미국 대표선수단이 30일 광주광역시 서구 선수촌에서 진행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입촌식이 끝난 뒤 가수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제공 |
그동안 캔자스대는 캐나다 U대표팀과 캔자스시티에서 가진 두 차례 평가전(91-83, 87-76)에서 모두 이겨 금메달을 향해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하계U대회에 농구는 총 24개국이 참가한다. D조에 속한 캔자스대는 4일 동강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브라질(5일), 칠레(7일), 세르비아(8일), 스위스(9일)와 조별리그를 치르며 우승에 도전한다. 광주U대회 농구 결승전은 13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1980년대 농구 스타 출신의 이민현(조선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지난 시즌 신인왕 이승현(고양 오리온스)과 플레이오프 돌풍의 주역 정효근(인천 전자랜드), 허웅(원주 동부) 등이 합류해 광주하계U대회에 앞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렀다. 지난 25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출전해 캐나다 오타와대학팀(101-72)과 일본U대표팀(80-65)을 차례로 격파한 대표팀은 30일 러시아U대표팀마저 연장접전 끝에 96-91로 제압하며 U대회에서의 메달권 진입 전망을 밝게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