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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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그리스 신용등급 Caa3로 낮춰…5일 국민투표 뒤 등급 재조정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가 5일 국민투표 강행을 선언함에 따라 무디스는 투표결과를 보고 추가 하향 여부를 결정키로 해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Caa3는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있는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그리스는 이제 한 단계만 더 떨어지면 디폴트가 임박한 Ca등급으로, 두 단계 더 떨어지면 디폴트 단계인 C등급으로 추락한다.

무디스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이 내놓은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해 5일 국민투표를 실시키로 한 것은 민간 채권자들의 리스크를 극심하게 상승시킨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국제 채권단의 지속적 지원이 없다면 그리스는 민간 채권자에게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오는 5일 국민투표 결과 반대가 우세하다면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져 민간채권자에게 상당한 손실을 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와 협상은 계속하겠지만 새로운 합의에 이르게 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