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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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라이벌' 최경환 여의도 조기 복귀설 모락모락

추경 마무리된 내달초 귀환 관측… 친박계 “崔 주축으로 주도권 장악”…“예산 끝낸 12월이 적절” 주장도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조기 ‘여의도 복귀설’이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메르스 사태와 추경예산 편성, 세법 개정안 발표가 끝나면 8월 초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장관의 컴백은 여권 내 권력지형 변화와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친박(친박근혜)계 한 의원은 2일 통화에서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난국”이라며 “돌파력이 있는 최 부총리가 당에 복귀해 중심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를 앞세워 당권을 장악하겠다는 게 친박계 의도로 보인다.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물러날 경우 ‘친박당화’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며 피곤한 듯 하품을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다른 의원은 “최 부총리는 추경과 세법 개정이 마무리되는 8월 초 당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정책 수립과 예산안 편성을 후임자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도 조기 복귀론에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최 부총리 복귀가 12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반론도 적잖다. 당 관계자는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최 부총리가 복귀하면 경제운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