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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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내려 숨진 여중생의 父, 집단 따돌림 학교가 은폐했다며 진정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진 여중 3년생의  아버지가 딸이 집단 따돌림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학교가 이를 은폐하고 친구들의 장례식 참석마저 막았다고 경찰에 진정했다.

3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오전 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학교 3학년 A(14)양이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남긴 뒤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후 시름에 빠졌던 A양의 아버지는 한 학부모로부터 집단 따돌림과 학교측 은폐가 있었다는 내용을 전해듣고 지난달 22일 이를 조사해 밝혀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진정서를 경찰에  경찰에 냈다.

진정서에는 반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괴로워한 딸이 친구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나눈 대화, 학교가 장례식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입단속을 했고 운구차가 학교를 방문했을 때 행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유도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경찰은 진정서 내용을 토대로 집단 따돌림과 학교 측 은폐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