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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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출현 검은 벌레 '멸강충'으로 확인…볏과식물에 피해

전북 김제의 주택가와 초등학교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검은 벌레는 멸강나방(학명 Pseudaletia separata)의 유충인 '멸강충'으로 확인됐다.

김제시는 5일 방역 작업과 함께 표본을 채취해 연구기관에 문의한 결과 멸강충으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김제시 금산면의 한 공터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인근 주택과 도로 등에서 멸강충 수만마리가 발견됐다.

멸강충은 성충인 멸강나방이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돼 알을 낳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한 번에 700여개의 알을 낳아 번식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6월에도 군산과 인접한 충남 서천군의 한 옥수수밭에서 멸강충이 발견됐다.

멸강충은 주로 볏과 식물과 옥수수 등의 잎과 줄기를 갉아먹으며, 잡식성이기 때문에 풀숲에서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충 초기에는 살충제를 통해 쉽게 방제할 수 있다.

김제시는 이 벌레가 멸강충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초 발견지인 김제 원평초등학교 인근 공터의 웅덩이를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서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사진과 영상을 통해서 보기로는 크기가 1.5㎝ 정도로 돼 보인다. 아직 4∼5령기에 접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초기에 방제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볏과 식물에 큰 피해를 주기 때문에 벼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에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