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은 조선, 중소형 액정 패널, 스마트폰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조선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과 컨테이너 화물선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9.2%, 이하 점유율)이 1위, 현대중공업(8.0%)이 2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중소형 액정패널은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업체들에 대한 공급 증가 효과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18.1%)가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16.0%)와 샤프(15.6%)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전자(24.5%)가 미국의 애플(14.8%)을 제치고 1위를 지켰고, 중국의 레노버(7.2%)와 화웨이(5.7%)가 뒤를 바짝 쫓았다.
검색 서비스는 미국의 구글이 점유율 43.8%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전년 조사 때보다 15.8%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중국의 바이두는 25.8%로 전년보다 14.1%포인트 점유율을 높이며 빠른 속도로 간격을 좁혔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탄소섬유 품목에서 도레이(36.0%), 이미지 센서에서 소니(39.5%), 산업용 로봇에서 파나크(16.6%), 자동차에서 도요타(11.4%), 백색LED에서 니치아화학(25.4%), 게임기기에서 소니(42.9%),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 캐논(각각 31.4%, 43.3%) 등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 중에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토리나 솔라(7.0%), 감시카메라 품목에서 바이크비전(19.9%) 등이 1위였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