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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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 장년층의 4배…OECD 평균보다 2배 높아

한은 ‘주요국·韓 청년고용’ 보고서…대졸 실업자수도 10년새 2배 늘어
우리나라의 청년층 실업률이 장년층 실업률보다 4배 가까이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국제경제부 한상우 과장 등 3명이 20일 내놓은 ‘주요국과 우리나라의 청년층 고용상황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의 청년층 실업률은 8%로 장년층 실업률(2.16%)보다 3.7배 높았다. 일본은 이 배율이 1.8배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OECD 평균도 2.1배였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장년층에 비해 대학 졸업 이상 고학력자가 많은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와 구할 수 있는 일자리의 차이가 심하고, 경력이 없거나 짧아 일자리 구하기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주 입장에서 퇴직금 부담이 작은 청년층을 해고하기가 더 쉬운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2005년 6만7000명에서 2014년 12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실업률은 6%에서 9.3%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청년 실업자 중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52.5%를 기록했다.

오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