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한·일 무용가 '백제춤'으로 양국 오가며 교류

국수호·사쿠라마 8월 6일·11월 공연
국수호·사쿠라마 우진
미마지는 일본에 기악을 전했다고 역사서 ‘일본서기’에 기록된 백제인이다. 중국 오나라에서 기악무를 배운 뒤 서기 612년 백제 무왕 때 일본에 건너가 춤과 노래를 가르쳤다고 전해진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무용가 국수호와 일본 중요무형문화재인 전통가면극 노 보유자 사쿠라마 우진(櫻間右陣)이 미마지를 교집합으로 양국을 오가며 공연을 연다.

안무가 국수호는 1400년 전 미마지가 일본에 전한 기악을 모티브로 한 창작춤 ‘미마지의 무악’을 다음달 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국수호는 미마지의 춤이 일본 궁중무용 부가쿠(舞樂)로 발전했다고 보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는 사쿠라마 우진이 미마지의 후원자였던 쇼토쿠 태자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또 사쿠라마 우진은 노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즈츠(井筒)’를 공연한다. 여기에는 국수호가 미마지 역으로 특별출연한다. 오는 11월12일 일본 국립노극장에서는 같은 프로그램을 사쿠라마 우진의 연출로 공연한다. 3만∼5만원. (02)2263-4680.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