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혐의로 옥살이를 한 30대가 출소한 다음날 새벽부터 다시 빈집털이에 나섰다가 경찰에 꼬리를 잡혔다.
29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심야시간대 불 꺼진 다세대 주택의 방범창을 뜯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39)씨를 구속했다.
또 이씨로부터 훔친 물건을 사들인 장물업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같은 혐의로 4차례나 수형살이를 한 이씨는 지난해 10월 14일 출소했다.
출소 당일 또다시 빈집털이 구상에 나선 이씨는 다음날 새벽부터 범행을 실행에 옮겨 이달 중순까지 송파구 석촌동과 방이동 일대 빈집을 총 36차례에 걸쳐 털어 현금과 귀금속 등 4200여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불 꺼진 집의 초인종을 눌러보고 인기척이 없는 집을 골라 범행에 착수했다.
집에 들어가기 위해 절단기와 드라이버, 펜치 등을 이용해 방범 창살을 자르고, 유리창을 깼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 추적한 끝에 송파구 한 고시원 인근에서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훔친 물건을 시내 금은방에 팔아넘긴 마련한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빈집털이범, 출소 다음날 새벽부터 또다시 빈집털었다가 붙잡혀
기사입력 2015-07-29 07:40:37
기사수정 2015-07-29 07:49:31
기사수정 2015-07-29 07:4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