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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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여고생으로 '가출팸'꾸려 원정 성매매 시킨 일당 붙잡혀

가출 여고생을 폭행·감금 후 원정 성매매를 시킨 20대들이 붙잡혔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가출 여고생을 폭행·감금하면서 광주와 대구 등에서 성매매를 시킨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박모(21)씨, 김모(21)씨, 박모(21·여)씨 등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들과 함께 다니며 성매매를 알선하고 폭행 등에 가담한 A양 등 4명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박씨 등은 지난 3월 '즐톡' 등 익명 채팅애플리케이션에서 성매수남을 가장, 17~18세의 가출 여고생과 접촉했다.

이들은 조직적인 성매매를 통해 돈을 벌자고 회유해 4명의 가출 여고생과 '가출팸'을 꾸렸다.

이들의 제안을 거부하는 여고생은 폭행을 가해 강제로 무리에 끌어들였다.

박씨 등은 렌트한 승합차량 등을 이용, 지방 대도시를 돌며 성매매에 나섰다.

피해자였던 가출 여고생들은 박씨 일행과 동행하면서 서로를 감시, 폭행하거나 조건만남을 주선하는 등 자기도 모르는 사이 불법행위에 가담했다.

박씨 등은 하루에 최소 4번, 회당 13만~14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던 중 한 여학생이 탈출하자 범행이 발각될 것을 두려워 한 박씨 등이 다른 여고생 3명을 내버려둔 채 잠적했다.

여학생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 수사에 나선 경찰은 박씨 일당을 체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