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최근 서민들을 대상으로 활개를 치고 있는 금융사기는 작년 한 해 피해액이 2165억원에 달하고, 특히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올 상반기에만 6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또한 대표적인 범죄 취약계층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도 2013년 1만7622건에서 지난해 2만2700건으로 28.8% 급증하는 등 범죄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상당하고 이는 서민들의 체감 경기를 저해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3대 악성사기(금융사기, 중소상공인 대상 사기, 노인 대상 사기)·대포물건(대포폰, 대포통장, 대포차), 사이버 범죄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특히 점차 조직화·지능화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내수소비 진작에 일조하고자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이 안전하고 평온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피서지 치안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추석까지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 |
특히 국민들의 관심이 큰 보복·난폭운전 및 이륜차 인도주행에 대해 특별 단속을 벌이는 등 성숙한 교통 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범죄 예방과 법질서 확립은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민들의 협조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피서지 안전, 더 나아가 범죄 취약환경 개선에 대한 자치단체 및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도로 위 범법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공익신고가 중요하다.
지난 4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조사(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치안의 안정성’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평가할 정도로 현재 우리나라의 치안수준은 높은 편이다. 앞으로도 범죄 예방 및 법질서 확립을 위한 경찰의 노력과 국민 참여가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명실상부한 치안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힘입어 우리 경제도 어려움을 딛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강신명 경찰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