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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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남아 총격에 3살 여아 사망…美 사회 충격

 

일곱 살 남자아이가 쏜 총에 세 살 여자아이가 숨져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8시18분쯤 워싱턴 DC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총에 맞은 사람은 댈리스 콕스(3). 콕스는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콕스에게 총을 쏜 이는 같이 놀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일곱 살 남자아이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콕스는 남자아이가 두 차례 발사한 총에 맞았다”며 “어떻게 총이 집에 들어왔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아이가 쏜 총은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무허가 총기로 밝혀졌다.

“댈리스의 가족과 같은 심정”이라며 가슴 아파한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권총이 있어서는 안 될 곳에 있었다”며 “선한 이들, 거리 등지에서 총기를 몰아내기 위해 단결해야 폭력을 퇴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댈리스의 엄마는 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아 모든 매체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주위 사람들도 댈리스의 엄마를 괴롭히지 말라며 병원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WUSA9 영상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