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남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돈벌이가 되는 사업에 부자·모녀·형제간 공동투자해 가족끼리 운영하는 합영회사가 늘어나고 있지만 부작용이 많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가족들이 함께 돈을 투자하면 합영이 이뤄지는데 돈을 가장 많이 투자한 젊은 자녀들은 운영주로서 총 예산관리와 판로를, 부모는 생산공정을 관리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운영주인 자녀는 월말 고용된 일공(인부)들의 월급계산서와 함께 부모 이윤도 함께 정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가족이 공동투자한 합영은 월말이면 꼭 충돌이 일어나 싸움으로까지 번진다"며 "월급 계산을 하면서 일공들의 식대 공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녀들이 부모의 식대를 공제하는 것을 놓고는 충돌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젊은 세대의 경우는 '하루 식대 3끼도 당연히 이윤에서 공제되는 건 장사원리'라고 말하지만 부모는 '비도덕적 윤리'라며 반발한다"며 "(부모는)돈에 아무리 환장해도 부모에게서 식대를 공제하는 건 자본주의에서나 하는 짓이라고 비난한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모녀간 충돌은 사회를 계급으로 배워준(가르친) 북한 교육의 산물이며 기성세대와 현 세대 간 차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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