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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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중국어학습 열기…영어보다 인기

북한에서 중국어를 익히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중국 드라마와 TV를 통해 중국어를 접할 기회가 많아져 중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중국과 접한 국경연선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경우 중국어가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영어보다 중국어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대학생들 중엔 방학기간 동안 집에 가지 않고 중국어 공부를 할 정도로 중국어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양강도 혜산농림대학(중앙대학)을 졸업한 한 청년은 꾸준히 중국어 공부를 한 결과 무역관련 회사에 소환(승진)돼 윤택한 삶을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소식통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양강도의 경우 중국과 접한 지역인 만큼 중국어 열풍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