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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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나간 최윤희 합참의장

北 도발 보고에도 폭탄주 회식
부적절 처신 비판여론 거셀 듯
최윤희(사진) 합참의장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폭발로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은 다음날인 5일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고도 부하직원들과 폭탄주 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12일 “최 의장이 5일 저녁 용산구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저녁자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며 “합참 부하직원이 최소 6명 이상 참석한 이 자리는 오후 6시 30분부터 2시간여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방부는 4일 경기 파주의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폭발 사건에 대해 5일 오후 청와대에 ‘이번 폭발사건의 원인이 북한의 목함지뢰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군을 지휘하는 최고 직위의 합참의장이 북한의 도발로 부하 군인 2명이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부하직원들과 회식자리에서 폭탄주를 돌렸던 것이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북한 지뢰도발사건에 대해 늑장·미흡대응과 부처간 대북정책 엇박자 등으로 비판과 지적을 받은 군 당국이 합참의장의 부적절한 처신까지 드러나며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때도 이상의 전 합참의장이 폭탄주를 마신 상태에서 작전을 지휘한 것이 드러나며 결국 군복을 벗은 바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