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윤병세, 한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오늘 출국

북극회의 계기 회담…한반도 정세협의·10월 정상회담 조율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미국 정부 주최 '북극 외교장관회의(GLACIER)'와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윤 장관은 미국 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서 30∼31일 진행되는 북극 외교장관회의 기간에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올해 세 번째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할 예정이다.

북한의 포격 도발과 '8.25 남북 합의'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장관은 최근 한반도 상황과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 및 대북정책 방향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 속에서 북한·북핵 문제에 양국이 대응·공조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서는 오는 10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과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및 내용에 대한 사전 조율도 중점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양 장관은 하반기 동북아 주요국 정상들 간에 연쇄 접촉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순환적으로 동북아 정세를 풀어나가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맥락에서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다음 달 3일 중국 항일 전승기념 행사 참석에 대해 미측에 직접 설명하고,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정책 조율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말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미측의 설명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윤 장관은 북극 외교장관회의 일정으로 30일 케리 장관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한 뒤 31일 공식회의 첫 세션(기후변화에 있어서 북극의 고유한 역할)에서 선도발언을 할 예정이다.

앵커리지 방문에 앞서 29일에는 워싱턴주 시애틀에 들러 미국 지역 총영사회의에 참석하고, 31일 귀로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미군 태평양사령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찬 협의를 할 계획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