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입출금 등에 주로 쓰이던 현금IC카드가 결제수단으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던 현금IC카드는 소득공제 혜택(최대 40%)이 커지면서 조금씩 이용실적이 늘어났다. 올해 들어 캐시백 혜택이 생기면서 실적이 폭증하고 있다. 금융결제원은 현금IC카드로 결제 시 이용금액의 0.5%를 캐시백해주는 서비스를 지난 4월2일부터 시작했다. 은행·증권사 등 23개 금융사와 이마트, 롯데마트, 교보문고 등 17개 대형 가맹점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16만4700건(177억원)이었던 현금IC카드 이용실적은 지난 1분기 34만7700건(360억원)으로 1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캐시백 서비스 개시 이후인 지난 4∼5월 두 달 동안에는 34만7600건(304억원)을 기록했다. 6월 실적이 집계되면 분기별 이용실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입장에서도 현금IC카드는 매력적인 카드다. 가맹점 수수료율이 신용카드는 평균 2.0%, 체크카드는 평균 1.5%인데, 현금IC카드는 평균 1.0%다. 또 판매대금이 바로 다음날 입금되는 것도 신용·체크카드(2∼7일 소요)보다 좋은 점이다.
현금IC카드 가맹점은 이달 기준으로 약 8만개다.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신용카드 가맹점(약 220만개)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