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최전방 장병 10명 중 6명 방탄복 없어, 지급된 방탄복도 7.5%만 제기능

북한군과 대치하는 최전방 부대의 방탄복 지급률이 41%에 그쳤으며 지급된 방탄복 대부분이 북한군의 소총탄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 일반전초(GOP)와 특공부대 등 최전방 '고위험 전투병력'은 10만549명에 달하지만 이들이 갖춘 방탄복은 4만2030벌에 불과, 방탄복 지급률이 41.8%에 그쳤다.

최전방에서 북한군과 교전이 벌어질 경우 이들 장병 10명 가운데 6명은 방탄복도 없이 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최전방 부대가 보유 중인 방탄복 4만2030벌 중도 북한군의 5.45㎜ AK-74 소총탄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은 겨우 3147개에 불과했다..

군은 지난해 AK-74 소총탄을 막는 신형 방탄복을 8602벌 구입했지만 이 가운데 5455벌은 방탄판이 삽입되지 않아 9㎜ 권총탄만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백군기 의원의 설명이다.

군은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방탄복 구매를 확대해 지급률을 100% 수준으로 끌어올린 다음 2020년까지는 구형 방탄복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