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윤춘호 디자이너 공식입장 "사과와 해명 듣고 싶었다"

입력 : 2015-09-09 10:50:20
수정 : 2015-09-09 11:03:11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배우 윤은혜의 디자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윤춘호 디자이너가 8일 페이스북에 공식입장문을 게재했다. 

앞서 지난 4일 윤춘호 디자이너는 윤은혜가 지난 달 말 방송된 중국 동방위성TV의 패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서 선보인 옷이 자신의 작품과 똑같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윤은혜 측은 7일 "윤춘호의 의상을 표절한 적도, 표절할 이유도 없다"면서 "F/W콜렉션을 앞두고 자사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윤은혜라는 이름을 도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반박했다.

공식입장문에서 윤춘호는 "지난 5월 '여신의 패션' 팀으로부터 섭외를 받은 적 있지만 방송 콘셉트와 스케줄이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밝히며 "그러던 중 해당 방송에서 윤은혜 씨가 입고 나온 의상이 아르케 콜렉션 의상과 동일한 의상이냐는 제보를 받게 됐다. 어떤 옷인지 확인을 위해 영상을 확인한 결과 저희 옷으로 착각할 정도였기에 개인 SNS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보 대행사가 SNS 글 확인 후 윤은혜씨 스타일리스트이자 현재 디자이너로 방송에 함께 출연 중인 노광원씨 팀으로 연락해 표절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직원들은 잘 모르며 '노광원 실장님과 윤은혜 씨의 공동 작품'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윤춘호는 "윤은혜씨가 아르케 의상을 2014SS 첫 시즌부터 15SS 시즌까지 협찬받았기 때문에 의상 표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으나 노광원씨는 사적으로 연락해 '나는 아르케를 보지 않았다. 오해다. 하지만 누가 이걸 만들자고 했는지 말할 수 없다'는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윤은혜씨 측과 노광원씨 측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며 그 이후 이 사건이 기사화 됐다. 여기까지가 언론에 '표절 의혹'이 나온 정황이다. 결코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올린 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트라는 아이템이 베이스가 되었다는 점, 오버사이즈 핏의 코트 실루엣이 같다는 점 , 프릴의 형태, 볼륨, 길이, 소매에 프릴이 부착된 위치, 어깨 패턴이 드롭 되는 형태 등이 두 의상에서 똑같이 나타난다면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표절이 확실하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다른 해외 콜렉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는 윤은혜 측 주장에 대해서는 "해당 디자인은 문제가 된 디자인과 전혀 다르다. 오히려 아르케 콜렉션 메인 의상과 가장 닮아 있다"고 밝혔다.

윤춘호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두 의상은 같은 옷으로 보일 만큼 의복의 기본인 여밈 방식과 네크라인 외 전체적인 디자인, 컬러뿐 만 아니라 의상의 전체적인 느낌마저도 같다"면서 "디자인이라는 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같은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예전에 본 것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이 정도는 아니다. 처음엔 두 분의 양심에 맡기고 형식적인 사과와 해명일 뿐이라도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노이즈 마케팅을 하지 말라'고 한 윤은혜 측 입장에 대해서는 "윤은혜라는 이름으로 노이즈 마케팅 할 이유와 목적이 없으며 노이즈 마케팅으로 인해 아르케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전혀 없음을 밝힌다"며 "항간에 떠도는 브랜드 홍보를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소문에 대해 강력히 부정하는 바다. 어떤 디자이너도 이러한 논쟁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며 홍보하는 일은 없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