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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자들을 구하라'…러, 주량조절 앱 제작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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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주량조절에 도움이 될까? 술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가 주량조절에 애먹는 국민을 위해 보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이르면 내년초 배포한다.

영국 BBC는 러시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해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할 방침이다”라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의 마취제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예브게니는 “알코올중독과 싸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것”이라며 “이들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주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배포될 애플리케이션은 ▲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갱생센터 정보 ▲ 치료에 알맞은 약 복용방법 등을 포함한다. 중독자들이 마음 놓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현지 라디오 방송국과의 인터뷰도 주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 배포시기는 내년이지만 예브게니는 이미 거의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했다. 그는 “라디오 네트워크나 갱생 클리닉과의 협의도 완료됐다”며 “전문가들과 알코올 중독자들이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에는 사망한 러시아 국민 중 약 40%가 알코올중독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정부가 각종 규제로 국민의 주류섭취를 제한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술을 즐기는 러시아 문화를 가리켜 ‘국가적 질병’이라고까지 말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보건당국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B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