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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고차 매매단지' 철거시작…화재원인 밝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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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화재가 발생한 부산 연제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의 철거작업이 5개월 만인 10일 오후 시작됐다.
지난 4월 화재가 발생한 부산 연제구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의 철거작업이 5개월 만인 10일 시작됐다.

철거업체는 건물주, 입주 업체, 차량 딜러의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부터 3층과 옥상으로 이뤄진 매매단지 입구부터 철거하고 있다.

대형 유압 절단기를 부착한 굴착기가 구조물을 조금씩 잘라내 확보한 자리에 고정식 타워 크레인을 설치하면 본격적인 철거가 진행된다.

크레인 설치까지 열흘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8일부터 560대가 넘는 차량의 번호판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매매단지 내부 2층과 3층 사이의 발화지점까지 철거가 진행되면 화재원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입구에서 시작된 철거가 발화지점에 이르려면 크레인 설치 이후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철거작업이 모두 마무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불에 탄 차량이 너무 많은데다 이를 보관하고 처리할 폐차장의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철거업체 관계자는 "애초에 한 달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됐지만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동안 폐쇄회로(CC)TV 영상 복원 실패와 엇갈리는 목격자 진술 등의 이유로 화재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불에 타 녹아내린 전선을 수거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하고 사무실 집기도 확보했지만 큰 도움이 안 됐다.

철거 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러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화지점에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가져가 감식할 예정이다.

문제의 중고차 매매단지는 부산에서 중고차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3일 오전 1시 53분께 불이 나 3층과 옥상에 보관된 차량 570여 대가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35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사고 처리에 대한 합의가 여러번 무산돼 예정된 철거가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