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진 지난 8월11일부터 전일(22일)까지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 일부 부동산형 등 일부 유형을 제외한 평균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예금 금리를 밑도는 수준인 1% 언저리에 그쳤다.
지난 6월11일 이래로 기준금리가 연 1.5%로 유지되면서 9월 현재 시중은행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 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종가 기준 8월10일 2003.17을 마지막으로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집계된 전체 펀드 3109개 가운데 수익을 기록한 상품은 552개, 수익률이 1.5%를 넘는 상품은 86개에 불과했다.
특히 유형별로 국내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해외 주식형 중에서는 브라질, 중국 등 신흥국 펀드의 손실 폭이 컸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손실률은 ▲중소형주식 8.36% ▲일반주식 4.32% ▲배당주식 2.39% ▲K200 인덱스 1.10% 등이었다.
주식이나 채권에 동시 투자하는 효과가 있는 혼합형 펀드도 적게는 1%에서 많게는 4%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 이외의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도 글로벌 증시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손실 폭을 키웠다.
투자 국가별로 해외 주식형 펀드는 ▲브라질 14.05% ▲중국 13.77% ▲일본 12.20% ▲유럽 11.42% ▲인도 9.66% ▲북미 4.78% 등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혼합형과 채권 혼합형 펀드도 평균 4.85%, 3.19%의 손실을 보였다.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와 MMF는 각각 0.55%, 0.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형 가운데서는 중기채권과 우량채권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02%, 0.71%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 문수현 연구원은 "점점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기간"이라며 "대적으로 채권형 펀드가 선전한 것은 최근 시장에서 커지고 있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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