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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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첫 유화 작품 60억원에 팔렸다

中 대표화가 쩡판즈와 작업
‘도화원’ 40차례 경쟁끝 낙찰
수익금 생태보호기금회 기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그룹 마윈 회장의 첫 유화작품 ‘도화원(桃花源)’이 3300만위안(약 60억원)에 팔렸다.

작품 ‘도화원’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마윈(오른쪽)과 쩡판즈.
5일 화서도시보 등에 따르면 홍콩 소더비 경매장에 나온 이 작품의 감정가는 120만∼200만위안 수준이었다. 하지만 40여 차례 가격경쟁 끝에 3300만위안에 낙찰됐다. 영어로 낙원을 뜻하는 파라다이스(paradise), 한자문화권에서는 무릉도원으로 통하는 제목을 가진 이 작품은 마윈과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화가 쩡판즈(曾梵志)가 함께 그린 것이다. 쩡판즈는 독특한 품격과 날카로운 사회 비판으로 평론계에서 호평을 받은 화가다. 2013년 그의 작품 ‘마지막 만찬’은 1억8000만홍콩달러(약 270억원)에 팔려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작품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도화원은 우주에서 바라본 푸른 지구의 모습을 담았다. 마윈은 “나는 지구를 그리는 것이 지구, 바다, 공기, 물을 보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품 경매 수익금은 도화원생태보호기금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마윈은 2013년과 지난해에도 창작 그림 경매판매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rang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