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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복잡한 구성... '어설픈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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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드라마에 메인 플롯은 1개인게 가장 효과적이고 서브 플롯은 1-2개정도 같이 가주는 것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최상의 구성이다. 하지만 MBC '화려한 유혹'은 휴먼,로맨스,추리,치정,정치까지 녹여내는 스토리를 예고해 많은 시청자들을 몰입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물론 드라마 안에서 각개의 장르가 얽히고 섥히다 보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그러나 '화려한 유혹'은 복잡함으로 비롯된 장르들끼리의 충돌로 인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낮출 확률이 더 높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의미에서 그렇다.

첫째 '화려한 유혹'은 너무 많은 것들을 한 번에  보여주려고 진행한 끝에 스스로 자체 모순에 빠지면서 극의 혼란을 유발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제작진들은 드라마 속의 신은수(최강희 분)의 파란만장한 삶, 그 첫단추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서 이를 택했겠지만 앞으로 50부작 대장정이란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여러가지 사족들로 오히려 시청자들의 이해와 몰입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진부함으로 다가오거나 목적의식을 잃게 만들 수 있는 염려를 야기한다. 

둘째 '화려한 유혹'은 영화의 언어를 빌려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서는 10분 안에 관객을 몰입시켜야 흥미를 최고조로 이끌 수 있기에 극 초반에 많은 공을 들인다. '화려한 유혹' 역시 이미 예고편 등을 통해 비춰졌던 바  1영화의 어법을 빌려쓰는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화려한 유혹'은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다. 앞으로 남은 수많은 회차가 있음에도  '영화처럼 꼭 초반부터 달려야만 하는가?'라는 의문과 함께   '화려한 유혹' 의 복잡한 전개는 극의 긴박감을 높이기 위한 긍정적인 장치보다 오히려 드라마의 어설픔을 감추기 위한 부정적인 효과로 시청자들에게 평가될 수 있다. 드라마가 영화의 어법을 빌려쓰게 되면 화면의 화사로움 등은 증가되지만 본래의 드라마적 구성과 표현법은 약화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화려한 유혹'은 스토리로는 캐릭터들의 야망을 말하되 연출과 촬영에서는 야망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화려한 유혹' 안에서  복잡한 장르적인 욕심을 버릴 수가 없다면 표현이라도 심플하게 진행돼야 시청자들의 공감과 함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화려한 유혹'이 품고 있는 복잡함의 단점은 산만함으로 다가 올 수 있으므로 또 상류사회를 그려내려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전혀 생뚱맞은 뜬구름으로 느껴질  수도 있기에 제작진들은 특히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결국 '화려한 유혹'은 많은 장르를 표현하려는 다양한 시도로 인해 끝내 극의 몰입도를 낮출 수도 있는 약점을 품고 있다. 이 약점이 표출되지 않기 위해서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시청자들을 마침내 이해시킬 수 있는 섬세한 연출력이 필요하다.  '화려한 유혹'이 놀라운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 마음 속의 우뚝설 수 있을까?  아니면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 형국으로 인해 마침내 참패를 맞게 될까? '화려한 유혹'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MBC 제공)

이슈팀 ent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