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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유리천장 ‘심각’…여성 임원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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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급 이상도 농협은행 외에는 全無…비정규직 비율 매우 높아
농피아?…농협 출신 퇴직자가 계열사 임원 독식
농협 퇴직 대표이사 재취업 회계법인에 일감 몰아주기 ‘횡행’

농협에 여성 임원이 전혀 없고, 비정규직만 가득한 등 ‘유리천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농협의 계열사 임원직을 퇴직자 출신이 독식하고, 대표이사 출신이 재취업한 회계법인에 일감을 몰아준 것도 문제시되고 있다.

◆여성 인력 활용에 무심한 농협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에 따르면, 현재 농협중앙회 등 농협의 여성 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부장급 간부 대상으로 살펴봐도 NH농협은행(1.5%) 외에는 역시 여성이 0명이었다.

반면 여성 비정규직 비율은 매우 높았다. 농협중앙회 정규직 중 여성 비율은 9.3%에 불과했으며, 농협은행 여직원 중 비정규직 비율이 77%에 달했다.

윤 의원은 “농협의 여성 홀대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최근 농촌의 여성 비율이 5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올해 7월부터 시행된 농수산림조합법 개정안이 시행되어 여성 조합원이 30% 이상인 조합은 이사 1명을 이상을 여성으로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정작 농협 조직 내에서는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실존하고 있는 것이다.

윤 의원은 “작년 농협 국감에서도 여직원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는데, 여전한 ‘유리천장’은 아쉽다”며 “여성에게 형평성 있게 처우를 개선해주는 것은 회사는 물론 국가에도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협 퇴직자로 도배된 계열사 임원직

한편 농협의 계열사 임원직은 농협 퇴직자 출신들로 도배돼 ‘농피아’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 의원은 “농협중앙회 90%, 농협경제지주 84.8%, 농협금융지주 53.8% 등 농협 퇴직자 출신이 주요 계열사 임원직을 독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무역 등은 수출입 업무를 하고 있어 외부전문가 영입이 필요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농협 출신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며 “농협 계열사 감사마저 농협 출신들이 독차차지하고 있어 온정주의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농협 계열사 임원 임명과 관련하여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는 의무적으로 외부 인사 공모 확대 등을 통해 주요 농협계열사 임원들이 더욱 적절하게 선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아울러 농협의 ‘일감 몰아주기’도 질타했다.

윤 의원에 의하면, 농협중앙회와 농협지주 등이 회계감사, 사업, 컨설팅 등과 관련해 회계법인과 계약을 진행하면서 특정 3개 법인에 일감을 몰아줬다. 해당 법인에는 대표이사 및 조합감사위원장 등 농협 내에서 각 분야 수장을 담당했던 사람들이 한명씩 재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몰아준 일감은 총 63건, 225억3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윤 의원은 “대표이사가 재취업한 회계법인과 각종 계약 체결 적정가보다 높게 책정할 우려가 크다”며 “사업 추진 시 공정성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회계법인에서 농협의 대표이사급을 거액을 주고 영입한 것은 로비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는 농협 대표이사급 이상의 재취업을 제한애햐 한다”고 주장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