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등 최근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그는 한·중관계와 관련해 “서울과 베이징의 좋은 관계를 (미국은) 언제나 환영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을 견제하거나 제로섬 게임(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입는 전체적으로 이득이 없는 상황)으로 작동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은 북한에 외교적·경제적·다자적 차원의 레버리지(지렛대)를 갖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로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친한파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 의원 7명은 7일(현지시간) 오후 미 의회 본회의장에서 특별자유연설(Special Order Speech)을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를 환영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의 대비책 마련을 주문했다.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통일·동북아평화구상을 지지한다”며 “한·미동맹은 한국전쟁 이후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의 린치핀(핵심축)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염유섭 기자,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