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2일째 포볼 1조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의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하위즌(왼쪽)과 2번홀에서 브랜든 그레이스가 코스를 살피고 있다. 송도=연합뉴스 |
우스트하위즌은 2010년 디 오픈챔피언십을 깜짝 거머쥔 이후 PGA투어에선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9년 PGA투어에 데뷔한 그레이스 또한 올 시즌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8월) 3위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었다. 특히 그레이스는 ‘골프 황태자’로 불리는 어니 엘스의 후예답게 부드러운 스윙을 과시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인터내셔널팀의 선봉조로 나선 우스트하위즌-그레이스조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틀째 포볼 경기에서 스피스-존슨조를 3홀 남기고 4홀 앞서는 낙승을 거둬 반격의 물꼬를 마련했다. 8번홀까지 한홀씩을 주고받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우스트하위즌-그레이스조는 9번, 10번홀(이상 파4)에서 그레이스가 연속 버디를 잡아내 두 홀을 앞서갔다. 13번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엔 은인자중하던 선배 우스트하위즌이 칼을 뺐다. 우스트하위즌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3홀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뒤 15번홀(파5)에서도 버디 퍼팅을 떨궈 파에 그친 상대를 꺾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미국팀은 ‘필승조’로 굳게 믿었던 에이스 스피스의 샷 난조와 존슨의 그린 플레이 부진으로 일격을 당했다.
인천=박병헌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