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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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국정화,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정 한국사 교과서 이름을 '국민통합을 위한 올바른 역사교과서'로 명명한데 대해 "국민획일화를 위한 참 나쁜 역사교과서"라며 "참 나쁜 대통령과 참 좋은 잔머리의 꼴불견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여당은 속된 말장난으로 국민혈세를 낭비하지 말 것을 강력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 국사교과서는 '박정' 교과서, 극우세력이 이미 내용을 정해버린 '답정너'(답은 정해져있고 넌 대답만 하면 돼') 교과서로는 국민통합을 이룰 수 없고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정부의 '역사 쿠데타'에 대한 국정조사 제안, 국정화 반대 피켓시위 등 원내외 비타협 투쟁을 이어갈 것"이지만 "민생을 정기국회의 최우선과제로 두고 낮은 임금, 쉬운 해고를 목표로 하는 노동개악에도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에 대해 "은행이 오후 4시에 문을 닫아 금융경쟁력이 우간다보다 떨어진다는 유체이탈식 황당한 진단을 내놨다"며 "박피아(박근혜정부+마피아), 청피아(청와대+마피아)가 초래한 금융기관 부실과 경쟁력 저하를 노동가에 전가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관치 낙하산의 검은 부패사슬 구조를 끊는 게 한국금융 선진화의 첫걸음"이라고 주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