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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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맣게 타버린 거북이 빵… 친구들이 자기 빵을 나눠요

이나래 지음/반달/1만3000원
탄 빵/이나래 지음/반달/1만3000원


“똑딱 똑딱” 소리와 함께 토스터에 넣은 빵이 구워진다. “통!” 소리와 함께 빵이 튀어오른다. 첫 번째 빵은 너구리의 노란 줄무늬 빵, 두 번째 빵은 얼룩말의 청록색 줄무늬 빵, 세 번째 빵은 토끼의 기다란 귀가 찍힌 빵이다. “똑딱 똑딱 똑딱 똑딱 똑딱 똑딱….” 이번엔 오래 기다려도 빵이 나오지 않더니, 새까맣게 탄 빵이 나오고야 말았다. 바로 거북이의 빵이다. 거북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탄 빵을 들고 자리로 돌아간다. 속상해하는 거북이에게 친구들은 자기 빵을 잘라 나눠주고, 거북의 탄 빵을 조금씩 떼어온다. 이제 친구들 접시는 노란 줄무늬 빵, 청록색 줄무늬 빵, 토끼 귀 무늬 빵, 그리고 거북이의 까만 탄 빵으로 알록달록하게 채워졌다. 작가가 서투른 친구를 돕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김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