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관계자는 18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판단한 우리나라 적정 전투기 보유 대수는 430여대”라며 “하지만 지난 9월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현재 공군이 보유한 전투임무기는 420여대”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전쟁 주도권 조기 확보와 효율적인 육·해군 작전지원을 위해 최소 규모의 전투기는 하이급(F-35A급) 100여대, 미들급(KF-16급 이상) 200여대, 로급(FA-50급) 130여대 등 430여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군은 앞으로 발생하는 전투기 노후 및 부족분 대체 소요를 충당하기 위해 KF-X 개발의 당위성을 설명해 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도 “정부가 KF-X 개발과 관련해 현실적인 개발 시점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공군의 전력공백을 메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전력공백을 메울 대안으로는 제3국의 중고전투기 구매나 임대 방안이 있다”고 조언했다. 신 대표는 “미국의 F-15나 F-16 중고 기체를 구매하는 방안과 주한미군에 배치된 A-10 지상공격기를 임대하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A-10의 경우는 미 공군이 퇴역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이를 임대한다면 주로 지상폭격 임무를 맡는 F-5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장을 지낸 공군 중장 출신 김형철 청주대 교수도 “공군이 전투기 부족을 우려하는 2017∼2029년 한시적 전력으로 중고 전투기를 임대 또는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