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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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자동차, 남북 합작 끝났지만 전시장 여전히 활기"

남북한 합작회사로 출발한 평화자동차의 전시장은 합작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활기차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민간단체 조선익스체인지 관계자는 평양 광복동에 위치한 평화자동차 전시장에 지난해부터 시험운전을 할 수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가게, 커피점까지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익스체인지 관계자는 “남북한 합작은 수년 전에 끝났지만 전시장은 활기에 차 있었다”고 말했다.

평화자동차는 2000년 남한 통일교재단의 통일그룹 평화자동차총회사와 북한 민흥총회사가 합작으로 설립해 7대 3으로 수익을 배분해왔다. 통일그룹은 2013년 평화자동차의 운영권을 북측에 넘겼다.

전시장 직원은 이 관계자에게 “지난해 평화자동차는 중국과 북한에서 만들어진 부품을 이용해 남포공장에서 16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평화자동차 제품은 1만∼3만 달러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판매 차종은 25개다. 조선익스체인지는 평화자동차 사진과 함께 사양을 상세히 적혀 있는 광고지도 공개했다. 광고지에는 휘파람, 창전, 뻐꾸기, 쌍마, 삼천리 등 다양한 승용차와 승합차가 소개돼 있다. 최고급 승용차인 준마를 제외하면 대부분 수동 5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