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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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독립운동가'에 복암 이설 선생 선정

구한말 일제에 맞서 항일운동을 펼친 복암 이설 선생이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30일 밝혔다.

1850년 충남 홍성의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선생은 문과에 급제하고 여러 관직을 역임하다 1894년 일본군이 경복궁을 침탈한 갑오변란이 발생하자 사직하고 낙향했다.

이듬해 일본 자객의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이 터지자 의병운동에 뛰어들었다가 반역자의 밀고로 옥고를 치렀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로 일제의 국권 침탈이 본격화하자 선생은 대일항전을 주장하는 상소를 올리는 등 구국운동을 펼치다 또 다시 감옥살이를 했다.

선생은 석방 이후에도 항일투쟁에 매진했으나 옥고의 후유증으로 1906년 4월 순국했다. 정부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국권 수호에 헌신한 선생의 삶을 조명하고자 다음달 16일 충남대에서 학술강연회를 개최하고 11월 한 달 동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기획전시전을 열 계획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