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작가 전명자의 개인전이 4일∼21일 선화랑에서 열린다. 작가는 신비롭고 황홀한 빛의 오로라와 해바라기를 소재로 담아낸 회화 및 오브제 작품 30여 점을 출품한다. 풍경, 인물, 정물 등 대상에 충실한 구상회화를 보여주던 작가는 1995년 프랑스에서 거주하면서부터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초현실적 유토피아를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수년간 지속해온 작품 주제는 ‘오로라를 넘어서-Over the Aurora’와 ‘자연의 조화-Homonie Naturelle’다.
‘오로라를 넘어서’는 작가가 아이슬란드에서 직접 체험했던 황홀경을 화폭에 담아낸 것이다. 작가는 한결같이 세상을 온통 메우며 번져나가는 오로라의 푸른색에 집중해 왔다. 신비로운 빛을 화면에 가득 채워 넣었다. 화면은 마치 신비로운 깊은 심연의 바다나 드넓은 우주의 은하수를 연상케 한다. 행복했던 삶의 흔적들도 그 속에 있다. 마을과 강, 포도 와 밀 밭, 기와 지붕과 기둥 그리고 창문, 분수와 놀이터, 오래된 고목까지 온 세상이 푸르게 빛나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환상적인 모습이다.
‘자연의 조화’ 시리즈는 꽃과 나무, 하늘과 어우러진 정원과 공원에서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 주조를 이룬다. 사랑스런 연인들,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는 듯한 오케스트라의 합주, 피아노와 하프를 연주하는 여인, 아이들이 타고 있는 회전목마 등 행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일상의 소재들을 아기자기하게 조화로운 모습으로 관람자에게 삶 속의 여유와 감동, 시적인 영감을 선사한다. 절제된 화면의 시각적인 잔잔함은 감상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전환시켜 준다. 작가는 지난 5월 북경 금일미술관에서 초대전도 가졌다.
편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