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사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인사 관련 외부 청탁 사례가 우려된다”며 “청장이 인사권자로서 결코 휘둘린 적이 없으며, 청탁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오히려 불이익이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 청장은 “메일을 열어놓고 수시로 확인하고 있으니, 정정당당하게 얼마든지 청장 메일로 ‘자기 추천’ 의견을 제시하라”며 “그러지 않고 외부에 얘기해 인사 질서를 무너뜨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조만간 있을 치안정감 인사와 내년 초 총경급 인사 등을 앞두고 불거질 수 있는 인사청탁 의혹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강 청장이 오는 5일부터 일주일간 필리핀과 베트남, 일본을 방문하며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서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