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의병전역한 육군 모부대 출신 이모(30)씨는 11일 “지난해 10월 중순쯤 유격훈련 도중 손가락이 탈구돼 부대 인근 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며 “부대 복귀 이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고 갈수록 심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극심한 통증을 버틸 수밖에 없었다. 다친 지 80여일 만에 찍은 MRI(자기공명영상) 결과를 확인한 담당 군의관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정 아프면) 민간병원을 가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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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복무 중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 이후 제때 조치를 받지 못해 의병전역한 이모씨의 부상 부위(점선 안). |
의병전역한 이씨는 규정상 전역 후 6개월까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군병원의 경직된 규정과 과도한 대기일수 등으로 제대로 활용하기 힘들었다. 이씨는 “군병원은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 투여 양과 횟수가 환자의 고통 정도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다”며 “그래서 환자의 고통 정도에 따라 약을 처방해 주는 민간병원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 때문에 전역 후 지금까지 민간병원을 이용하며 진료비와 약값 등으로 3000만원 정도를 자비 부담했다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